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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조직생활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7-03-07
조회수
1296
개괄

북한 사회는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 원칙에 기초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의 조직생활은 집단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실시된다. 북한 주민은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조직생활이 일상화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년단

소학교 2학년이 되면 모두 소년단에 입단하게 되지만 한꺼번에 입단하는 것은 아니다. 소년단 입단식은 북한에서 최고의 명절로 내세우는 2월 16일(김정일 출생일)과 4월 15일(김일성 출생일), 소년단 창립기념일인 6월 6일 등 3회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입단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잘하고 책임감이 강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로부터 신망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신 성분도 좋아야 한다.

먼저 입단하는 아이들의 경우 입단식 자체도 거창하게 진행한다.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소년단 깃발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입단 맹세를 읽게 한 뒤 붉은 넥타이와 휘장을 달아 주는 행사를 치른다. 입단식에는 시(구역)·군의 간부들을 포함하여 항일빨치산 투쟁이나 다른 일로 훈장을 받은 노인들이 참가하여 입단하는 아이에게 직접 붉은 넥타이를 매어 주면서 자부심을 심어 준다.

소년단에 입단하고 난 뒤에는 학교소년단위원회의 지시를 받고 실천하는 등 조직된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 각 학교에는 조직생활을 지도하는 조직담당 위원장과 사상담당 위원장 등 학생 간부가 있다. 학교소년단위원회는 학급별로 특정 과업수행을 지시하며, 학생들은 조를 편성해 이를 관철해야 한다. 토끼 기르기, 농촌일돕기, 고철과 폐휴지 모으기 등이 과업의 가장 대표적 사례다.

청년동맹

14세가 되면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에 가입하게 된다.  청년동맹에 가입할 때도 소년단 입단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학급의 추천을 받아 학교 단위인 초급 단체의 심의를 거치지만 시(구역)·군 청년동맹 학생부의 심의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시(구역)·군 청년동맹 심의에서 합격해야 최종으로 소년단의 표지인 붉은 넥타이를 풀고 청년동맹 가입식을 거쳐 청년동맹원증을 받을 수 있다. 맹원증을 받을 때 학생들은 자기 육신의 생명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할 사회정치적 생명을 나타내는 표지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교육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맹원증을 받을 때부터 물에 젖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비닐 등으로 잘 싸서 지갑에 넣은 뒤 허리에 차고 다닌다.

노동당

중학교를 졸업하고 18세가 되면 노동당에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이 된다. 소년단과 청년동맹이 사실상 의무가입 조직이라면 노동당은 선별적 가입 조직이다. 노동당은 국가보다 상위 조직으로서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에 누구나 가입하려고 하지만 소수의 선택된 주민만이 당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노동당 입당은 1년 동안의 후보당원 기간을 거쳐야 한다. 후보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당에 가입하려는 사람은 입당청원서와 당원 2명의 입당보증서를 당세포에 제출해야 하며, 당세포 총회에서 토의를 거쳐 자격 유무를 결정하면 시·군 당 위원회에서 비준해 준다. 예외로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거나 최고지도자의 의중에 따라 화선입당(火線入黨), 즉 후보당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노동당에 입당하기도 한다. 노동당 가입자는 청년동맹에서 노동당 조직으로 옮겨가게 되며, 입당하지 못하면 30세까지 청년동맹에서 조직생활을 지속한다.

직업총동맹 등

30세가 되어도 입당을 하지 못한 주민들은 각자의 직업에 따라 노동자는 직업총동맹(직총), 농민은 농업근로자 동맹(농근맹)으로 각각 소속을 옮기게 된다. 직업총동맹 산하에 세부 직업별로 직업동맹(직맹)이 구성되어 있다. 입당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혼인하여 직장에 나가지 않는 전업 주부가 되면 나이와 관계없이 민주여성동맹(여맹)으로 소속을 옮긴다.

직맹, 농근맹, 여맹의 조직생활은 당세포의 조직생활만큼 강하게 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직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라 하더라도 자신의 소속에 따라 노동당과 청년동맹, 직맹의 구성원으로서 별도의 조직생활을 하게 된다. 농촌의 경우에는 농근맹의 맹원으로 조직생활을 해야한다.

조직생활이란

조직생활이란 크게 강연회, 학습회, 생활총화로 나누어진다. 강연회란 노동당의 유일사상 체계를 튼튼하게 세우고 당의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선전·선동사업으로, 보통 수요일 저녁 ‘문화의 날 행사’를 할 때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강연회’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학습회는 대상별 수준에 맞추어 간부반, 당원반, 근로자반으로 나눈 뒤 다시 당원반과 근로자반은 높은반 및 낮은반으로 구분하여 노동당 정책, 최고지도자의 ‘교시와 혁명노작’ 등을 공부하게 된다.

생활총화는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면서 결점과 과오를 스스로 비판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판한 뒤 개선할 점을 찾는 모임으로, 대체로 1주일에 한 번(주총화) 조직별로 개최한다. 생활총화를 할 때는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 10대 원칙’을 비롯하여 최고지도자의 ‘교시’를 근거로 자아비판과 상호비판을 한다.

인민반

인민반은 대체로 20~40가구로 구성된다. 도시에서는 아파트 동별로 인민반을 구성하기 때문에 인민반을 구성하는 가구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 당초 한 마을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민반의 구성원이 되어야 하지만 아이들은 학교에서 조직생활을 하고 세대주인 남자들은 각각 소속된 직장에서 노동당이나 근로단체의 구성원으로서 활동하기 때문에 인민반 활동은 주로 노인이나 전업 주부인 가두여성이 수행해야 할 몫으로 남게 된다.

인민반에서는 인민반장의 지도 아래 학습회나 강연회를 조직하고 생활총화를 진행하는 등 조직활동을 전개한다. 그리고 인민반별로 배정된 과업을 수행한다. 인민반장의 권한이 크기 때문에 지시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민반장의 지시를 거부하고 조직생활에 참여하지 않고 과업수행을 등한시하는 사람도 증가하였다. 특히 돈이 경제력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일정한 금액의 돈을 지불하고 과업에서 빠지는 경우도 증가하였다.

북한 주민의 조직생활은 북한 체제의 특수성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북한 주민은 조직활동에 참여하지 않고선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통제와 감시를 받기 때문에 생활의 불편을 덜기 위해서라도 조직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필수다. 예를 들면 여행이나 이사를 위해서는 당의 통제 뿐만 아니라 인민반장부터 직장에 이르기까지 허락을 받아야 한다. 조직활동 평점을 잘 받아야 좋은 직장으로 옮겨갈 수 있으며, 직장에서 승진도 마찬가지다. 조직생활에 불성실할 경우 ‘자유분자’로 낙인찍히는 등 주민들로부터 배척받을 수 있으며 생활총화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북한 주민은 조직생활을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출처: 통일부 통일교육원 '2016 북한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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