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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식(食)생활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7-03-07
조회수
1597
북한 주민의 식량조달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즉 배급 및 시장에서 구입하는 방법이다. 배급에 의한 방법은 전통적·제도적 식량 조달 방법이다. 북한에서는 연령과 직업을 기준으로 식량공급 급수를 책정하며, 이 급수에 따라 식량을 차등공급하여 왔다. 식량공급 급수는 모두 9급으로 되어 있으며, 가장 낮은 단계인 9급은 하루 100g의 식량을 공급받는데 이는 영아에게 주는 것이다. 가장 높은 단계인 1급은 하루 900g을 받는다. 유해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탄광·광산의 막장에서 직접 채탄을 하거나 광석을 캐는 중노동자들이 이 등급에 해당한다. 그러나 식량부족으로 인해 특수계층을 제외하고는 배급이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배급할 경우에도 등급별 정량이 지켜지지 않는다.

연로보장을 받는 노부모와 직장에 배치되기 전의 자녀, 세대주의 부양을 받는 전업 주부(가두여성)들의 식량배급표는 세대주의 직장에서 나눠 준다. 협동농장 농민은 1년에 한 번 ‘결산분배’로 배급받는다. 각 농장원이 받는 결산분배량은 작업반의 목표 달성도에 따라 정해진다. 예를 들어 자신이 속한 작업반에서 원래 계획의 80%를 달성하면 정해진 분량의 80%를 받는다. 따라서 분배량은 작업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같은 작업반에서 같은 양의 분배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식량은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양이 공급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1980년대 부터 애국미 명목으로 10%를 감축하고 다시 전쟁비축미 명목으로 12%를 감축하는 등 식량배급을 지속 줄여왔다. 배급도 한달에 두번 하도록 되어 있으나 한달에 한 번 하기도 하고 한두달씩 건너뛰기도 하였다. 경제난이 심화되는 1995년 말에 이르러서는 특정 계층을 제외하고 배급을 중단하였다.

식량이 부족하고 배급체계가 평양 시민과 군부대 등 특수계층을 제외하고 와해된 상황에서 상당수의 북한 주민들은 스스로 식량을 구입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농촌 지역에서는 산에서 나물을 채취하거나 농장에서 식량을 훔치는 사람도 늘어났다. 텃밭과 뙈기밭 등 사경작지를 가꾸거나 돼지나 염소를 키우는 농민도 증가했다. 도시 주민들도 텃밭을 갖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식량을 구입하는 곳은 주로 장마당이다. 장마당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생겨났으며, 아직까지도 생필품 대부분은 장마당에서 구입한다.

북한 주민들의 식생활은 2009년 11월 말 실시된 화폐개혁 조치로 인해 또 다시 난관에 부닥쳤다. 보유 화폐가 유명무실하게 되었으며 구매력이 급격히 하락하였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화폐개혁과 함께 금지된 장마당은 다시 허용되었지만 극심한 인플레 현상을 보이면서 일반 주민들의 식생활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2015년 하반기 현재 북한 노동자들의 월급이 2,000~4,000원으로 장마당 쌀값은 kg당 6천원을 넘고 있는 바, 2개월 월급을 모아야 쌀 1kg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통일부 통일교육원 '2016 북한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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