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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주(住)생활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7-03-07
조회수
1001
북한에서 주택은 국가예산으로 건립되는 ‘집단적 소유물’이기 때문에 개인은 주택을 건축할 수 없으며, 개인소유는 원칙상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주민들은 주택을 국가로부터 배정받아 매달 사용료를 내는 임대 형식으로 거주한다.

주택은 직장과 직위를 기준으로 1~4호, 특호 등 모두 5개 유형으로 배정된다. 예를 들어 1호로 분류되는 말단 노동자 및 사무원, 협동농장원은 방 1~2개와 부엌이 딸린 집단 공영주택 또는 방 2개에 부엌과 창고가 딸린 농촌문화주택을 배정받는다. 2호인 학교교원이나 일반노동자는 방 1~2개에 마루방과 부엌이 딸린 일반아파트를 배정받는다. 3호인 기업소 부장, 중앙기관지도원, 도 단위 부부장은 방 2개에 부엌과 창고가 딸린 중급 단독주택을 배정받는다. 4호인 중앙당 과장급, 내각 국장급, 대학교수, 기업소 지배인 등은 방 2개 이상에 목욕탕, 수세식 변소, 냉·온방, 베란다 시설이 있는 아파트를 배정받는다.

그리고 특호로 분류되는 중앙당 부부장, 내각 부상, 인민군 소장급 이상은 독립식 다층 주택으로 정원, 수세식 변소, 냉·온방 시설이 갖춰진 고급주택을 배정받는다. 주택 배정은 직장과의 거리를 감안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직장을 옮길 경우 주택을 다시 배정받기도 한다.

당·정·기업소 간부들의 주택보급률은 거의 100%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체육인에게는 평양시 만경대구역 팔골동에 위치한 원통형 아파트와 함께 개인승용차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반면에 일반 주민의 주택보급률은 50~6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주택을 신청하고 ‘입사증’을 받기까지 4~5년이 걸리며 최근에는 10년을 기다려도 주택을 배정받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신혼부부도 입사증이 나올 때까지 부모와 함께 살거나 아파트 한 채에 2세대가 더불어 사는 ‘동거살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 주택 문제의 하나는 취약성에 있다. 1990년대 중반 이래 개·보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도색도 거의 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관상 문제뿐만 아니라 자연 재해에 취약한 안전 문제를 안고 있다.

북한 당국은 주택의 개인소유와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1980년대 중반 이후 주택난이 악화되면서 불법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져 왔다. 정식으로 입사증을 받아 주택을 배정받는 데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우선 동거인으로 등록한 뒤 세대주를 변경하는 편법을 써서 주택을 거래하고 있다. 주택을 옮기기 위해서는 원래 사용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이렇게 볼 때 북한 주민들은 비록 주택의 소유권은 없지만 돈만 있으면 좋은 집으로 옮겨가 살 수 있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은 “사람이 살려면 오장육부가 있어야 하듯 가정에도 5장 6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5장은 이불장, 양복장, 책장, 신발장, 찬장을 이른다. 6기는 TV수상기, 냉동기, 세탁기, 재봉기, 선풍기, 사진기 또는 녹음기 등이다. 가구는 개인별로 장만해야 한다. 권력층의 경우 5장 6기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제가구와 가전제품을 소유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의 유명 전기밥솥이 부유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주민의 경우 외제품은 커녕 5장 6기를 다 갖추기도 힘들다. 신부가 시집갈 때 2장 3기만 갖춰도 만족스럽게 여길 정도다.

[출처: 통일부 통일교육원 '2016 북한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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