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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명절과 기념일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7-03-06
조회수
1280
북한 「조선말대사전」(1992)에 따르면 북한의 명절은 크게 국가적 명절, 경축기념일, 국제기념일, 그리고 민속명절로 구성된다. 국가적 명절은 “나라와 민족의 륭성발전에서 매우 의의깊고 경사스러운 날”로서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을 “우리 인민의 민족 최대의 명절”로 규정하고 있다. 경축기념일은 사회 경제 부문의 특정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6·6절(소년단 설립일), 교육절, 광부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제기념일은 “국제로동계급과 세계인민들의 사회계급적 해방과 전투적 련대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경축하는 기념일”로서 근로자의 날(국제근로자절, 5월 1일)과 국제부녀절(3월 8일)이 여기에 속한다. 민속명절은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즐기는 설, 정월대보름, 추석 등을 일컫는다.
 
국가적 명절과 기념일

북한은 김일성 생일과 김정일 생일을 최고의 명절로 여긴다. 김일성 생일의 경우 1962년 50회 생일을 기하여 임시 공휴일로 선포하고 명절의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그 뒤 몇년 동안 공휴일로 지키지 않다가 56회 생일이 되는 1968년에 국가적 명절로 제정하였으며 60회 생일이 되는 1972년부터 ‘민족 최대의 명절’로 규정했다. 김일성 사후인 1997년에 이날을 ‘태양절’로 정하고 김일성의 출생 연도인 1912년을 원년으로 하는 ‘주체연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김정일 생일의 경우는 1975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여 명절의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으며 1976년에 ‘국가적 명절’, 그리고 1995년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로 규정했다.

김일성 생일과 김정일 생일은 다른 명절과 달리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등 행사가 다채롭고, 특별 배급품을 나눠준다. 언론 매체에서는 이날을 전후하여 여러 나라에서 축하편지와 꽃바구니를 전달했다는 소식을 매일 전하면서 온 세계가 함께 이날을 축하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백두산에서 눈보라가 불다가 아침 해가 솟을 무렵 갑자기 멎었고 밀림도 잠잠해져서 장쾌한 해돋이가 펼쳐졌다”는 등 각종 신비한 자연 현상이 나타난다고 선전한다. 그리고 특별배급품으로 설탕, 식용유 등이 제공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특별배급품이 없는 ‘껍데기 명절’과는 다르다는 인식을 한다.

이 밖에 국가적 명절로는 인민군창건일, 정전협정체결일(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일), 광복절(조국해방의 날), 정권수립일(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 노동당 창건일, 헌법절, 소년단 설립일(6·6절)이 있다. 2012년부터 어머니날, 2013년부터선군절, 그리고 2015년에는 김정일 당사업 개시일을 공휴일로 제정하여 각각 시행하고 있다. 국제기념일로는 1909년 미국 시카고 여성들의 시위를 기념하여 제정한 국제부녀절(3월 8일)과 1886년 시카고 노동자들의 파업을 기념하여 제정한 근로자의 날(국제근로자절, 5·1절)이 있다.
 
민속명절

민속명절은 양력설과 음력설, 정월대보름, 청명절, 한가위(추석) 등 전통으로 지켜 오는 명절이다. 민속명절은 1967년 “봉건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김일성의 지시가 하달되면서 철폐되고 양력 설 하나만 인정했다. 그러나 1972년 추석을 맞이하여 성묘를 허용하는 등 전통 명절을 일부분 부활하기 시작해 1989년에 음력설, 한식, 추석을 민속명절로 지정했다. 2003년에 음력 정월 초하루를 앞두고 김정일이 양력설 대신 음력설을 지시하였으며, 정월대보름도 하루 휴식하고 단오와 추석을 예전의 명칭인 수리날과 한가위로 부르라고 지시하였다. 2012년에는 청명절(4월 5일)도 명절로 지정하였다.

민속명절이 되면 북한 전역에서 윷놀이와 농악무, 민족음식 품평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씨름경기를 개최하는 등 명절 분위기를 돋우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 주민들은 민속명절에 큰 의의를 부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들은 민속명절을 진정한 명절로 생각한 적이 없고 특별한 놀이를 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 다만 설날이 되면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말을 나누며 제사를 지내고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한다. 제사를 지낼 경우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에 인사를 올리고 난 뒤 차례를 지낸다.

[출처: 통일부 통일교육원 '2016 북한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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