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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7회 북한인권 국제영화제 개막…7개국 15편 작품 선보여

북한의 실상과 탈북민의 삶을 다룬 영화를 소개하는 제7회 북한인권 국제영화제가 오늘(3일) 서울 중구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개막했다.

오는 5일까지 열리는 북한인권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에서 출품된 15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행사 주관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밝혔다.

탈북민의 인권문제를 다룬 다큐 영화 '천국의 국경'에는 이학준 감독이 10년간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민들과 함께 지내면서 촬영한 탈북여성의 인신매매, 북한 군인의 마약밀매, 두만강을 건너 탈출하는 주민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이 영화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키예프 국제인권영화제에서 특별초청작으로 상영됐다.

스페인 감독 알바로 롱고리아의 다큐멘터리 '프로파간다 게임'은 북한의 관공서와 학교, 놀이공원 등을 방문하고 주민들을 인터뷰한 영상으로 구성, 북한이 어떻게 진실을 조작하는지를 설명하는 작품이다.

롱고리아 감독은 북한 체제 홍보활동을 하는 스페인인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의 도움으로 북한 사회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신상옥·최은희 부부의 납북과 탈출 과정을 다룬 '연인과 독재자'(영국)도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1960년대 한국 영화계를 주름잡던 신상옥·최은희 커플의 만남부터 납북, 북한에서의 생활, 8년 후 목숨을 건 탈출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개봉했다.

이밖에 오스트리아 루카 파치오 감독의 '평양 일기', 슬로베니아 록밴드가 평양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은 '리베라시옹 데이'(노르웨이·라트비아), 이산가족의 아픔을 조명한 '소야곡'(다큐멘터리)·'이산'(드라마) 등이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또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탈북민의 탈출 경로를 남북한 출신 청년들이 여행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담은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 탈북민들의 한국 정착 모습을 그린 드라마 '공채사원' '나는 남한을 사랑합니다' 등도 관객과 만난다.


[사진출처 :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 조성원 기자
  •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