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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불법외화벌이 北 근로자 37명 체포

작성자
김혜경
작성일
2017-03-08
조회수
910
<국민일보 2017년 3월 8일>

김정남 암살 사건에서 비롯된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갈등이 전례를 찾기 힘든 ‘인질 외교’로 치닫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 근로자를 무더기로 체포하고, 북한 국적자의 ‘밀출국’을 막기 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 
 
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이민국과 해양경찰은 북한 근로자 37명을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유효한 취업허가증 없이 교량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해외 근로자 파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사라왁주에서만 북한 근로자 170여명이 건설·광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태국과 국경을 접한 말레이시아 북부 페를리스주 이민국은 북한 국적자가 당국의 허가 없이 출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북한과 단교하거나 북한대사관을 폐쇄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친절한 나라”라며 “싸움을 거는 게 아니라 국민을 보호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외교적 관행을 통한 해결을 촉구한 유엔의 주문을 다소간 수용한 것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