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테마전 2편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유니콘이 간다!

안녕하세요. 제10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유니콘 정윤재 기자입니다. 저번 기사인 '통일테마전 1편'에서는 전반적인 전시회 및 미술관에 대한 소개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통일테마전 2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전시회에 소개된 작품들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유니콘이 간다! 통일테마전1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전경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전경

저는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 7분을 걸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 도착하였습니다. 평소 전시회를 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1층 로비에서 티켓을 사려고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용료는 무료이니, 바로 들어가도 된다"고 하여, 빠르게 '경계 155'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2층, 3층 좌측 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여기서 잠깐, 전시회를 대하는 Tip

-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전시회 : 미술관은 대중들의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설립이 되었기 때문에, 대부분 관람료를 받지 않으며, 받더라도 사회 환 원을 위한 소정의 이용료만 받습니다.

- 갤러리 혹은 기타 공간에서 진행되는 전시회 : 이 곳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는 작가의 인지도 상승 및 작품의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관람료를 일정 금액 받습니다.

- 전시회 설명 : 전시관 별로 일정 시간표대로 도슨트의 설명이 이뤄지고 있으며, 도슨트의 설명을 듣지 못할 경우, 대부분의 로비에서는 전시회 설명 오디오가 제공됩니다. 그리고 전시회 설명이 담긴 소책자까지 함께 들고 간다면, 전시회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2층에 들어서면, 바로 다음과 같은 설명과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경계 155 설명과 북한 소녀 사진 - 문형민 (Moon, Hyungmin 작품경계 155 설명과 북한 소녀 사진 - 문형민 (Moon, Hyungmin 작품

2층 전시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우측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보고 한동안 사진 속의 소녀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북한 소녀의 초상 사진에서 남한에 살고 있는 소녀와 똑같은 얼굴, 하지만 남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옷을 입고 있으며,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그들의 표정이 오묘하기도 하였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듯한 모습이 현 남북한의 분단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 하여 한 동안 하염없이 바라보았답니다. 이번 경계 155전시는 여느 현대 전시회처럼, 사진·회화·설치·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작품이 설치되어 관람객들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였습니다.

제인 진 카이젠 (Jane Jin Kaisen)의 작품제인 진 카이젠 (Jane Jin Kaisen)의 작품

북한 소녀의 초상 사진 작품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향하여 마주친 작품은 제이 진 카이젠(Jane Jin Kaisen)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레드 라이트를 통해 아트를 표현한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3개의 빨간색 디스플레이를 엮어, 마치 한반도에 도래하고 있는 38선의 이면을 형상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작품을 구상한 제인 진 카이젠 작가는 2015년 국제여성대표단에 참가할 기회를 얻어 비무장 지대를 지나 남북을 모두 방문하였는데요. 그 때 당시 방문했던 기록을 사진으로 남겨, 3개의 디스플레이 안에 전시하였습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빨간색 선은 우리 남북의 경계선을 형상화했다는데요. 빨간색 경계선 안으로 들어가야 자세히 볼 수 있는 북한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위와 같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김동규 (Kim DongKyu] 작품김동규 (Kim DongKyu] 작품

위 작품은 경계선 작품 맞은 편에 위치한 김동규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북한의 영화 중 하나를 보여주는 것이었는데요. 바로 사진의 왼쪽 아래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가 이 영화에 대해 직접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설명을 들으며 가만히 앉아, 그 당시의 영화를 보고 있자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북한 사투리와 북한 영화를 한국의 전시회장에서 보면서 굉장히 신기했답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레드 컴플렉스, 경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주는 작품들] - [왼쪽부터 순서대로, 조현열/정윤석/백승우 작가 작품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레드 컴플렉스, 경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주는 작품들] - [왼쪽부터 순서대로, 조현열/정윤석/백승우 작가 작품

위 작품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 깊었던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3개의 작품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경계에 대한 인식을 잘 대변하고 있다고 느꼈는데요. 과거 반공시대에서의 반공에 대한 인식을 포스터화하여 표현하였고,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는 레드 콤플렉스를 노래로 만들어, 그 가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었고, 우리 남북에 존재하고 있는 경계선에 대해 고찰해보기 위해 사진을 통해 드러내었습니다. 분명히 북한은 우리와 함께 통일을 지향해야 할 존재이기도 하지만, 경계를 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하지요. 이 작품들을 보면서 이러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감싸며, 언젠간 확실한 정답이 내려지기를 바랐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남한에 거주하게 된 시민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영상 작품] - 김량 작가 작품한국전쟁 당시 남한에 거주하게 된 시민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영상 작품] - 김량 작가 작품

저는 위 작품을 마지막으로 전시회를 모두 구경하였는데요. 위 작품은 대단히 저에게 많은 귀감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분단과 전쟁으로 인하여, 본인의 고향에 가지 못하고 남한에 거주하게 되었던 그들이 얼마나 심적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을 지 가늠하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실향민이 용기를 내서 대중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드러내는 점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하루 빨리 이산 가족을 위해 통일을 하여, 우리의 조상에게 그리운 땅을 한 번은 밟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통일테마전 - 경계 155 전시회는 위에 소개한 작품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각계 각층, 다양한 연령대, 일반·전문 작가들의 통일과 전쟁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그려낸 작품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에 작품에 대한 설명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 사료일 뿐이니, 독자분들도 직접 방문하셔서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통일테마전 - 경계 155의 자세한 전시회 일정 소개를 끝으로 전시회 방문 기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통일테마전 - 더불어 평화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후속 기사를 기대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통일에 대해 독자분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다양하고 문화적인 시선에서 뉴스만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윤재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통일테마전 - 경계 155 전시회 일정

-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 3층 좌측 전시실, 프로젝트 갤러리
- 일정 : 17. 12. 05 ~ 18. 02. 04 / 10:00 ~ 20:00 (매주 월요일 휴관)
- 도슨트 설명 : 전시 기간 중 매일 2회 (오후 1시, 3시)

제10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유니콘,정윤재 고려대학교 북한학,dbswoskfk1@hanmail.net 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