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인터뷰

‘공공(公共)하는 청년’

안녕하세요 제10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남유진, 박서희입니다. 통일이 된다면 무엇을 제일 해보고 싶으신가요. 무엇보다도 우리가 지도로만 봤던 북한을 여행하는 것이 모든 이들의 소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 남북한을 잇는 수학여행 코스를 기획한 팀이 있는데요. 2017 통일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 본선 진출한 ‘공공하는 청년’ 들 팀입니다.

이들은 여행 대안학교 로드 스콜라에서 만나 실제로 학생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실무적인 경험을 쌓았고, 이번에 통일과 수학여행을 접목시켜 참신한 창업 기획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공공하는 청년 팀 (사진 박서희 기자)공공하는 청년 팀 (사진 박서희 기자)

  • 박서희 : 먼저 자기소개와 팀에서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 공공하는 청년 : 안녕하세요. 저희는 '공공(公共)하는 청년' 팀입니다. 여행 대안학교 로드 스콜라에서 만나 졸업생들끼리 팀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그룹에서 팀장과 문학기행을 맡은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를 졸업한 28살 황지은. 역사기행을 담당한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22살 박상희. 회의록 정리 회계 등 실질적인 업무를 맡은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25살 김도연. 그리고 지금은 개인 사정으로 활동은 못하고 있지만 디자인 부분을 담당했던 이다빈까지 이렇게 네 명이 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 박서희 : 이번에 추진하는 통일창업 아이디어는 무엇인가요.
  • 공공하는 청년 : 저희 팀은 통일이 되면 가장 먼저 열차 복구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여행, 그중에서도 수학 여행의 형태가 바뀔 것 같아요. 특히 통일이 되면 서로 모르고 지낸 시간만큼 교류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저희가 먼저 청소년들이 여행을 통해서 서로 몰랐던 남북에 대해 알게 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답사 프로그램과 매뉴얼, 로드맵을 만든다면 공공재로서의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정보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여러 매뉴얼을 기획해 책자나 어플과 같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이 저희 팀의 프로젝트입니다.
  • 박서희 : 여행마다 콘셉트가 다 따로 있나요?
  • 공공하는 청년 : 지금은 7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팀원들이 1~2개의 루트를 담당해서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문학 기행을 설명드리자면, 저희 팀은 백석 기행을 기획했습니다. 백석 시인의 경우 남한에서는 백석이 대중적이지만, 출생지는 북한 쪽에 있습니다. 때문에 문학 기행을 통해 평안북도 만주, 중국 쪽까지 백석의 생애를 들여다보고, 이 시인의 이야기를 듣고 좀 더 친숙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또한 남한 학생들의 경우 경주 등을 방문함으로써 신라나 백제에 대해서는 답사를 할 수 있었지만, 고구려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아 고구려 여행기획도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북에서 태어난 독립운동가분들을 배울 수 있는 독립운동자 기행, 강제로 이주를 당해서 카자흐스탄 등에서 노년을 보낸 고려인 역사 기행 등 다양한 루트를 생각해봤습니다.

공공하는 청년 팀 (사진 박서희 기자)공공하는 청년 팀 (사진 박서희 기자)

  • 박서희 : 통일에 관심 갖게 된 계기 그리고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공공하는 청년 : 청소년 교육여행 기획자로 일하면서 한국, 남한에서 갈 수 있는 지역들에 대해 기획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근현대사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북한이나 러시아 만주로 나가야 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분단이라는 현실 속에서 지속적인 한계를 느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모르는 영역, 금지된 지역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사고 반경도 남한에만 그치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활동했던 '로드 스콜라'는 9년째 되는 여행 대안학교이기 때문에 여행 콘텐츠가 많이 쌓여있습니다.
    이를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청소년 기획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 박서희 :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 공공하는 청년 : 전시 준비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현장 답사도 끝냈고, 저희가 가진 아이디어를 전시로 구현하기 위한 고민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 박서희 : 공공하는 청년들만이 가진 강점! 다른 팀과는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요?
  • 공공하는 청년 : 우선 저희는 여행 자율화만 된다면 가능한 사업입니다. 완전한 체제 통일보다는 여행 자율화의 경우에는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실무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저희 팀은 로드 스콜라에서 했던 청소년들과의 여행 실무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여행 기획과 관련해서 이미 문화 기획자들과도 연결이 돼있어서 네트워크 부분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수학여행과는 아주 다른 처음 해보는 여행이라는 점에서 콘텐츠적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서희 : 만약 통일이 이뤄지고 이 프로젝트가 실현된다면, 통일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공공하는 청년 : 일방적으로 구경하고 어떤 것을 소비하는 식의 여행보다는 남북한 간의 여행은 서로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 같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통일 한국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휴전체제가 끝나고 평화체제를 이룩하는데 있어서 청년들이 더불어 ‘잘’ 살아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공공하는 청년 팀 (사진 박서희 기자)공공하는 청년 팀 (사진 박서희 기자)

  • 박서희 :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공공하는 청년 : 태어났을 때부터 분단이 된 현실에서 살아갔지만, 분단 이전의 역사에 대해서 복구돼야 한다는 바람이 항상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열차가 연결돼서 한반도가 대륙으로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것들을 상상을 많이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또 공모전에 참여를 하면서 북한에 대해 몰랐던 것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보면 한 가족이었는데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의 삶과 통일을 떼놓을 수 없게 됐습니다. 과연 통일이 될 수 있을까라는 비관적인 의견도 있지만, 긍정적인 미래를 상상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공공하는 청년 팀의 말처럼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분단이 된 현실 속에서 살아왔는데요. 하루빨리 통일 한국을 여행하며 북한의 지리적 역사적 정보들을 몸소 배우는 수학여행 로드맵이 만들어지고, 많은 학생들이 이를 체험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일 한국 한반도의 수학여행을 기획하는 공공하는 청년들을 위해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클라우드 펀딩에도 참여하여 공공하는 청년팀을 지지해주세요. 이상 제10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남유진 박서희였습니다.

제10기 유니콘 통일부대학생기자단,남유진 연세대학교 국제관계학,skadbwls235@naver.com 통일부

제10기 유니콘 통일부대학생기자단,박서희 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학,dawnbless95@naver.com 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