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비약을 품은 자판기

‘N&S Linkers’팀과의 만남!

안녕하세요! 제10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정민주, 조호경입니다. 저희는 지난 8월 25일 통일 창업 공모전 본선 진출팀 중 하나인 'N&S Linkers'팀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왔는데요. 본선 진출 팀답게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통일 이후 의료의 필요성을 강조한 'N&S Linkers'팀, 지금부터 이들의 모습을 살펴볼까요?

'N&S Linkers' 팀의 통일 창업 아이디어는 바로 '상품자'라고 하는데요. 이는 '상비약을 품은 자판기'의 줄임말로써 안전하고 위생적인 상비약을 저렴한 가격으로 북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현재 북한에서는 병원이 아닌 '장마당'에서 약을 구하러 다닐 만큼, 무상의료는커녕 유통되는 상비약과 의료 기구의 안전성과 위생 문제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어 위험한 상황 속에서 '상품자'는 한국의 안전한 약품을 배급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품자'의 유통 과정은 지역, 연령, 성별 등 여러 기준으로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수집 및 분석하여 제약회사에 판매한 뒤 마케팅에 활용하여 수익을 발생시키는 구조입니다. 이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급속히 발전하는 데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작동 순서가 쉽고 간단해 누구나 '상품자'를 통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상비약을 품은 자판기

저희는 '상품자'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PPT를 비롯한 각종 자료 및 사진 등을 통해 아이디어에 한 번, 'N&S Linker'팀의 준비 과정에 두 번!
놀랐는데요. 모든 것을 바쳐 공모전에 참가한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많은 점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들과의 간단한 인터뷰를 살펴볼까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정민주 기자와 'N&S Linkers'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정민주 기자와 'N&S Linkers'팀

인터뷰를 마친 기자들과 'N&S Linker'팀 인터뷰를 마친 기자들과 'N&S Linker'팀

  • 기자 : 먼저 팀 소개 부탁드려요!
    'N&S Linkers' 팀장 오태민 : 안녕하세요. 저희는 북한과 남한을 이어주는 기업이라는 뜻으로 지은 N&S (north and south) Linkers 팀입니다. 저희는 경상대학교 창업동아리 에이플러시스의 회원들끼리 뭉쳐서 통일 창업 공모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기자 : 네, 반갑습니다! 그렇다면 통일 창업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팀장 오태민 : 문정미라는 친구가 동아리 공지방에 이 공모전을 올렸고, 현재 팀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혀 이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원래 군대에 복무하면서 통일에 필요성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았었는데, 이런 공모전이 있다고 해서 바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기자 : 아, 군대에서 그런 생각을 하셨다니 놀랍습니다. 순서가 바뀐 것 같지만 각자 소개도 부탁드려요!
    팀장 오태민 : 저는 팀장 오태민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24살이고 경상대학교 산업공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저는 정말 통일 창업을 하고 싶어서 참여를 하게 되었고요. 그래서 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또, 팀장은 회의에 가장 많이 참여해서 팀장이 됐고요. 팀에서 프로그래밍을 맡고 있습니다.

    팀원 김동우 : 저는 20살이고 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동아리도 에이플러시스고 저도 창업에 관심이 있어서 1학년 때부터 이렇게 활동하다가 이번에 이렇게 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시제품을 담당하여 만들고 있습니다.
  • 기자 : 아 혹시, 어리다고 의견이 무시되고 그런 경우는 없나요?(웃음)
    팀장 오태민 : 오, 그럴 일은 없어요. 별명이 갓동우인 만큼 되게 에이스인 친구랍니다.
  • 기자 : 그렇다면 오늘 안 온 문정미, 이상철씨 소개도 좀 부탁드려요.
    팀장 오태민 : 문정미씨는 24살 경상대학교 국제통상학과에 재학 중이고 저희 동아리 회장인데요. 추진력이 있는 친구여서 회의할 때 잘 이끌어주고 비선 실세(?)를 맡고 있습니다. 여자다 보니까 남자보다 더 섬세한 게 많아서 홍보 영상과 이것저것 많은 것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상철씨는 되게 약간 조커 같은 느낌이어서 회의할 때 막혀있을 때마다 갑자기 뚫어주는 역할을 하는 친구입니다. 저와 같은 산업공학과에 재학 중이고 24살입니다.
  • 기자 :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팀워크가 좋은 것 같네요?
    팀장 오태민 : 팀워크가 막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것 같아요. 무의식적으로 동아리방에 가면 다들 있어서 회의를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라 언제는 동아리방에 있는 친구와 회의가 열립니다.
  • 기자 : 사실 제일 궁금한 건데요, '상품자'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팀원 김동우 : 저희가 만약에 통일이 되면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의료 쪽으로도 그렇고 여러 면에서 분열이 많을 텐데 ,그중 가장 기본적인 의료 분야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최신 기사를 보면 전부 다 데이터 베이스 같은 걸로 이윤을 많이 내고 있으니까 데이터 베이스를 생각해냈고요. 통일이 된다면 2~3년 안에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제가 봤을 때 한 길게는 10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했죠. 그때 되면 데이터베이스가 더 중요해질 것이고 값도 올라갈 것이고 하니까 ‘아 이윤을 낸다면 이걸로 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생각을 한 것은 상비약 자체는 싼값에 팔아야지 북한의 의료 복지를 높일 수 있으니까 상비약을 싸게 팔고 어떤 질병이 북한에는 많은지 이런 데이터 베이스를 저희가 정리를 해서 제약 회사에 판매해서 이윤을 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팀장 오태민 : 좀 더 이야기를 보충하자면, 처음에 뭐 할까 보통 공모전 시작할 때 이러거든요. 그냥 아이디어를 막 던지면서 시작을 했어요.
    원래 초기 아이디어도 이게 아니고 다른 아이디어였어요. 북한 사람이 남한에 와서 함께 살면서 적응하게 도와주자 이런 거였는데 이런 아이디어가 많을 것 같은 느낌? 서비스 쪽으로 나가면 이게 대학생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20-30대도 대상으로 해서 저희가 승산이 없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서비스로 가지 말고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나온 게 상품자였죠. 의료에 관련된 학생들은 전혀 없어요.
  • 기자 : 되게 많은 생각을 하신 것 같은데,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팀장 오태민 : 저희가 계절 학기를 진주에 있는 학교에서 듣는 친구가 두 명이 있었고, 또 부산에서 사는 친구가 두 명이 있어서 시간을 맞추기가 조금 애매한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부산에 사는 친구가 주말에 진주로 오는 경우도 있었고 진주에서 다시 부산으로 간 경우가 있어서 교통적으로 살짝 힘들기도 했었죠. 그렇게 막바지 때는 진주에 사는 친구들이 부산에 가서 뭐 한 3일 밤을 새우고 제출했어요. 거의 회의는 매주 5일 이상씩 했던 것 같아요.
  • 기자 : 정말 힘드셨을 텐데, 그 열정이 돋보입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팀원 김동우 : 현재 프로그래밍은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계속 진행을 하고 있는 상태이고, 그다음에 시제품 같은 경우는 폼 보드를 사서 작은 소형으로 지금 한 세 개정도 다 다른 모양으로 만들었어요. 저희가 생각하기엔 한 7개 정도 작게 만들고 그 모형 중에서 가장 괜찮은 모형을 고를 예정이에요. 그리고 이제 그걸 확대해서 만드는 식으로 진행할 계획이고요. 현재는 모델이 한 3개 정도 나온 상태이고 아마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쯤 지나면 7개가 다 완성될 것 같아요.
  • 기자 : 그렇군요. 정말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포부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팀원 김동우: 저희는 상비약을 품은 자판기에서 북한 사람까지 품을 수 있는 그런 자판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상비약을 품은 자판기에서 북한 사람까지 품을 수 있는 자판기가 되고 싶다는 'N&S Linker'팀을 보면서 통일은 물론 북한 주민들까지 생각하는 뭉클한 마음가짐까지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 어떤 팀보다도 아이디어에 대한 자신감과 꾸준한 노력이 돋보이는 팀이었습니다. 본선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모든 본선 진출 팀들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대학생 기자 정민주, 조호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10기 통일부대학생기자단 유니콘,정민주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학,diamond0227@naver.com 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