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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10대 탈북난민 2명 미국 입국…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

(VOA 2018.1.23)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탈북자 2명이 지난 주 난민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탈북난민이 미국에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자 2명이 지난 18일 난민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국무부 난민입국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2명은 모두 10대 여성으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했습니다.

이로써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난민자격으로 미국에 들어온 탈북자는 214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에 탈북난민이 입국한 것은 지난 해 1월 12일, 20대 여성 탈북자가 미국에 입국해 미 서부 애리조나 주에 정착한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지난 해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탈북난민의 미국 입국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권력을 장악한 이후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 정착하는 탈북자 수도 줄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스칼라튜 사무총장] “Because of very aggressive crackdown on attempted defections, additional surveillance cameras being installed both side of border with China, it cost more to escape……”

북한 당국이 탈북을 공격적으로 단속하고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가 늘면서 북한 탈출 비용이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도 간접적으로 탈북난민 미국입국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녹취:자누지 대표] “We also need factor in that this administration basically had a closed door policy when it comes to refugees from the troubled spots ……”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분쟁지역 난민들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폐쇄적인 정책을 갖고 있고, 북한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탈북자들은 미 의회가 지난 2004년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지위를 받아 미국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정착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약 8개월 동안 매월 약간의 현금과 건강보험, 식품구입권 등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미국에 정착한 지 1년이 지나면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영주권을 받을 수 있으며, 5년이 지나면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https://www.voakorea.com/a/421888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