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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된 소년 꽃제비 -탈북민 김혁 님의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5-01-10
조회수
804
  • 박사가 된 소년 꽃제비 -탈북민 김혁 님의 이야기-
  • 어릴 적, 저는 북한에서 꽃제비 생활을 해야만 했죠. 기차역과 시장을 전전하며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게 일상이었어요.
  • 자라서는 먹고살기 위해 두만강을 넘나들며 도강꾼으로 일했죠. 그러다 북한 국경경비대에 체포되어 교화소에 수감되었어요.
  • 교화소에서 혹독한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간신히 그곳을 나왔을 때 몸무게는 고작 35kg.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출소 후 목숨을 건 탈북을 감행했어요.
  •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올 수 있었고 저는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했어요. "아직 젊으니 대학에서 공부하는 게 어때?" 어서 돈을 모으려는 생각으로 여러가지 기술을 배웠지만 주변에서는 학업을 권유했죠.
  • 고민 끝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본 적 없는 저에게 공부는 쉽지 않았어요. '북한에서 꽃제비로 살았던 내가 이렇게 대학생이 되다니...' '꿈만 같은 기회 열심히 해보자!' 기숙사비 등 스스로 생활비도 마련해야 했기에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도 병행해야 했죠.
  •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 결과, 졸업 학기에는 평점평균 3.7점을 받았어요. '앞으로 북한 전문가가 될 거야!' 학부 졸업 후에는 주변의 도움으로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제 경험을 살려 북한 꽃제비에 관한 논문을 쓰고, 박사 학위까지 받았죠.
  • 현재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북한의 농업기반 연구에 매진하고 있어요. 아내와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을 누리고 있죠.
  • 북한과 다르게 한국에서는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도 저의 행복 중 하나 입니다.
  • 앞으로도 저는 저와 제 가족의 행복한 일상과 북한 이웃들을 위해 북한 연구를 꾸준히 해 나갈 거예요. 남북한 주민 모두가 잘 살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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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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