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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남녀] 2부 '불과 물의 만남'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0-07-31
조회수
8929

불과 물의 만남
강렬하고 뜨거운 첫 맛의 기억
하지만 정작 매운맛은 존재하지 않는다
혀가 느끼는 통증일뿐

오묘하고 벗어날수 없는 고통스러운 쾌락
죽도록 매운맛 어때요?
국물이라도 드세요 먹어봐야 맛을 알죠 그리고 제가 시도 때도 없이 굶어봐서 아는데 사흘 굶어보면 후르르쩝쩝 개걸스럽게 못먹어요 힘없어서 우리피디님이야 말로 이틀은 굶은것처럼 생기셨는데 어때요?
줄서서 먹을만 하죠?

드세요. 식초랑 베이킹소다 1:1로 섞어서 미지근한 물로 비벼주면 잘 빠져요
녹는데 빨리 드세요
맛있지 대박난 매운식당 옆에하면 무조건 대박나는 집이 무엇인지 아세요? 아이스크림가게
이렇게 혀에 올려놓고 살살 녹여만 먹으면 매운 맛이 싹 빠져요

이걸 지금 얼굴에 바르라고 준겁니까?

에이~ 죄송해요
조연출 분께 방송내보내도 된다고 했어요

됬어요

대신 다음촬영하는 다이닝 시식할때 저를 불러주시면 안되요 저 진짜 맛있게 잘먹어요

됬다고요 다음식당 어떻게 알았어요?

아이 다이닝이 맛다는거 저의도 알죠 섭외 응해주셔서 진짜 진짜 너무 감사드려요
아니 다음주 수요일 일곱시 다이닝 안으로 늦지 않게 가겠습니다.

다이닝안
 
아~ 저~ 피디님한테 심하게 한거같아 죄송한거 같기도 하고 이왕 촬영한김에 그냥 방송하세요 

아 정말요?

다음은 다이닝안에서 하나봐요

시식하는 손님을 출연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요?

아~ 피디님한테 이야기해볼께요

좋죠 감사합니다

됬구요 이미 시식할사람 섭외해 놨어요

에이~

조연출님이 아직 자리 있다던데요

방금 막 구했습니다. 됬죠

혹시 차였어요? 맛집 찾아 다니는 여자분한테?

당신 몬상관인데

상관없죠

근데 피디님이 잘 모르나본데 맛집찾아 다니는거 음식을 찾아 다니는게 아니라 추억을 찾아 다니는거에요
몇시간이나 기다려서 먹는 음식 때문에 행복한게 아니라 몇시간이나 같이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행복한 거라고요 그러니깐 차였지 너무 모른다

맛집 찾아 다니는거 음식이 아니라 추억을 찾아 다니는거에요
아~ 짬봉먹고싶다 이여자 걸작이네
소리도 더 입힐 필요 없겠죠 
응 완전 ASMR이야 이여자 어디서 뽑았어?
너튜브로 먹방도 하고 ASMR로 요리도 한데요
근데 좀 오버하는거 같지 않아요?
아니? 이번회차는 이여자가 다했네
이여자 무조건 잡어
그러니까요 다이닝안에도 부르자니깐
쓰읍 됬어

아이고 죄송합니다
좋은데 가실겁니다
어머 손님 머리가 너무 빡빡하세요 제가 숯좀 처드릴께요
우리 청향이는 많이 먹고 맵게 커라  너의 매운 맛좀 보여줘
아~ 조금만 참을껄
십만원 한정식이 날아갔네

전문가라 그런가 방송용 확실이 잘찍네
아싸 7명 늘었다

오늘 저녁 벙개 합니다 맛있는 쌈밥 드실분 7시까지 각자 드실음식 준비해서 모이세요
종교적인 이유나 금전문제, 살과의 전쟁으로 고기가 안되는 분은 참치캔 삶은 양배추 아무거나 준비하세요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몇시간이나 같이 기다려서 먹는 음식때문에 행복한게 아니라 몇시간이나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행복한거라고요
맛기행 피디입니다 전화받아주세요
서연두씨?
수요일 다이닝안으로 7시까지 올수 있어요?
네! 당연하죠 갈수 있어요
지금 모 먹고 있어요?
아뇨~
양치질 했어요
불짬봉 방송은 오늘 나갈꺼에요 잘 나왔구요
피디님 모라고 부르면 될까요?
이름이 모에요 마피디라고 부르면되요
마피디님 의상은 어떻게 준비할까요?
아무거나 저번처럼 너무 튀지 않는걸로

다이닝안에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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