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혼자 먹을 수 없는 음식이 있다.
서로의 숫가락이 오가며 식구가 되게 하는 음식 어복쟁반 처럼
누군가와 함께 먹어야 재대로 맛이 나는 음식이 있다

8부 함께 먹어야 맛있다.
잘먹었습니다
저도요
편집실 간다더니 어떻게 온거에요?
아 편집실에서 바쁘다고 연락왔었어요 회사에 들어가봤자 딱히 할일도 없고 사장님한테도 인사 제대로 못드린거 같고 그리고 혼자먹긴 양이 많았잖아요
나랑 먹으러 왔구나?
아닌데요 연두씨 때문에 아니라 어북쟁반 못먹으면 밤에 잠 안올까봐 온건데요
누가 뭐래요? 설마 피디님이 나 좋아서 왔겠어요?
으흠
아무래도 안되겠다 너 여기서 택시타고가라
네?
내려!
에?
내려!  아빨리 내려! 가!
가죠
여기 살면서 공원에 올생각은 한번도 못했는데 
피디님은 바쁘니깐요 전 여기서 찍은 영상도 있는데 피크닉 도시락 싸서 돗자리 깔고 먹은적도 있고 축구나 야구 빅매치할때 피자나 치킨 시켜서 축구보면서 먹방해요
연두씨도 참 바쁘게 사네요
내가 쫌 유능하잖아요
그런데 오늘 북한 음식 먹는데 북한 패션으로 안오고 왜 평범하게 입고 왔어요?
튀게 입는거 싫어하시는거 같아서요
누가 싫어한다고 안하는 사람 아니잖아요 연두씨
내 개인 방송이 아니니깐요
돈받고 하는 일인데 돈값은 해야죠 
연두씨 충분히 돈값하고 있으니깐 눈치보지 말고 하고 싶은데로 해요
서연두 답게
그게 제일 예쁘니까
(음악)
같이 먹어두되죠? 혼자 먹으면 맛없는거 북이나 남이나 같으니깐 같이먹어요
눈치보지 말고 하고싶은데로 해요 서연두 답게
흐음~아응 어떻게 어떻게
너두 서연두 매력에 푹 빠졌구나 하긴 사랑의 아픔은 사람으로 치유해야지 내가 불쌍해서 만나준다 흐응~
만기일이 지났네 그럼 다 합쳐서
쪽쪽쪽~
엄마~ 나 적금5개 다 만기됬다 아무래도 그런거 같아서 전화했지 내딸 고생했어 
내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북한식 주점을 하는게 어떨까? 북한식 주점을 해보는게 어떨까?
술집은 하지마라? 요즘 밥집도 술팔아 난 안주가 끝내주는 가게를 차리고 싶어 나 내일부터 가게 알아본다
아~ 몰라 몰라 끊어 나도 부자다!
그돈가지고는 보증금도 안되요 거기에다가 권리금이 있어야지 인테리어 해야지 기타 집기며 식기까지 사고 월세도 여분으로 몇달치는 있어야 장사를 하지
모가 그렇게 비싸 하~ 다덜 부자들이네
아냐 더 모아야겠어 작년에 알아본것보다 많이 올랐어
얼마 모자르니?
많이
많이가 얼마
엄마 돈있어
나 집해줄때 있는돈 다 털어놓고 엄마가 어떻게 돈이 있어
의붓아버지한테 말하면 부족한거 채워줄끼야
너 시집갈때 혼수해준다고 돈모으고 있어야
아저씨가 왜
니가 엄마 딸이니까
의붓아버지지만 너도 딸이야 엄마도 민성이 무성이 엄마 친아들로 생각해
아냐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내힘으로 하고 싶어
그래야 안망하고 잘할수 있을거 같아 응
먹는 재미가 얼마나 큰데 그렇게 귀찮으면 어떻게 살아요?
그러다가 육십도 안되서 간장 쓸개 다버리고 요양병원 전전하는 수가 있어요 핸드폰만 열면 레시피가 천지 삣갈인데
하아~
처음만들어본 된장찌개 밥상 맛은 모르겠고 하아~
나쁘지 않은데 맛있네
네!
처음만들어본 된장찌개 먹고 싶은데 같이 먹을까요?
으흠~ 된장은 너무 끓이면 된장 특유의 맛이 사라지는데 적당히 빨리 잘끓였다
순두부 찌개도 맛있어 보이네요 두부가 뭉글뭉글힌게
이렇게 먹으니깐 어때요? 같이 먹는거 같죠?
된장찌게를 먹는건지 순두부 찌게를 먹는건지 모르겠지만
모 맛은 있네요
7시 예?
저 7시쯤 저녁먹어요
피디님은요?
아무때나
일정하진 않아요
우리 시간되면 종종 같이 먹어요
에필로그
모든 인생에는 혼자 먹어야하는 밥의 양과 시간이 정해져 있다 배우고 했던것은 혼자 자유롭게 먹는 것이지만
정작 얻은것은 내가 혼자먹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라는 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