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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내용

북한의 교과 교육에서는 오랫동안 정치사상, 과학기술, 체육 등이 중시돼 왔다. 김정은 시기 교육제도 개편 이후에는 영어 교육과 컴퓨터 교육이 중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정치사상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북한의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 강령'에 따르면, 북한의 정치사상 교육의 목표는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 배양으로서, 북한의 의무교육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지도자(수령)와 당에게 충성을 다하는 인간형을 지향하고 있다. 북한 학생들은 교과목뿐 아니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을 통해 북한 당국이 강조하는 집단주의 가치관을 내면화하고, 당과 수령을 향한 충실성 등 정치사상 교양을 실시한다. 북한은 교과 교육을 통해‘백두산 3대 장군’(김일성, 김정일, 김정숙)과 김정은의 위대성에 관한 교양을 기본으로 한 ‘어린시절’, ‘혁명활동’, ‘혁명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북한은 실리주의 교육을 표방해 왔다. 이는 외국어 교육에도 이어져 기존에는 러시아어를 가르쳤던 것에서 2008년 이후에는 소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는 것으로 바뀌었다. 현재 영어는 소학교 4학년부터 고급중학교 때까지 모든 학생이 배우며, 교육 방법도 문법에서 회화 위주로 전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컴퓨터 교육은 1990년대 말부터 정규교과로 편성되기 시작했다. 2001년에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과 평양학생소년궁전, 금성 제1중학교와 제2중학교에 컴퓨터반을 개설하고 전국의 소학교 졸업자 가운데 선발된 소수의 영재들이 컴퓨터 기술을 배울 수 있게 하였다. 김정은 시기 북한 교육은 과학기술 교육, 특히 정보통신과 컴퓨터 교육의 강화를 통한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정은 시기에 들어와서는 '정보화 시대', '지식경제 시대'에 부합하는 다매체 교육, 정보화교육, 원격교육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지원 프로그램 개발도 증가하여, 어린이 교육지원 프로그램 「신비경」,「해바라기들」, 소학교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속셈의 별」, 「반짝별」, 중학교 영어학습 지원프로그램인 「영어의 별」에 이어, 증강현실 지원프로그램 「신비한 별」, 실시간 영상합성 프로그램 「자랑별」등도 개발하여 보통교육기관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각 지역 교수강습소 및 원격교육을 통해 교원의 재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초·중등학교 및 대학에서 전자화된 교수안을 제작·활용하면서, 교수 경연, 교수방법 토론회, 교육자료(교수안·교안자료·교편물 등) 전시회, 자격증 취득 등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교과 외 교육은 '과외활동'으로 불리며, 정규 수업시수에 포함되지 않고 따로 실시된다. 소학교에서는 5년간 교과 시수 이외에 900시간의 과외학습, 432시간의 소년단 생활, 513시간의 과외 체육이 있다. 초급중학교에서는 3년간 교과 시수 이외에 540시간의 과외학습, 432시간의 소년단 생활, 306시간의 과외체육이 있다. 고급중학교에서는 3년간 교과 시수 이외에 465시간의 과외학습, 372시간의 청년동맹 생활, 243시간의 과외체육을 이수해야 한다.
  

출처 : 2023 북한이해(통일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