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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정

초등교육 과정
 
초등 교육과정은 <표 8-3>에 제시된 바와 같이 소학교 재학 5년 동안 지도자의 어린시절, 국어, 수학, 자연, 영어, 정보기술 등 총 13개 과목을 교육하도록 편성되어 있다. 주당 수업 시간은 국어·수학·체육·음악무용·도화공작·자연의 순으로 많으며, 학제 개편 이전보다 영어, 수학, 음악무용, 도화공작 등의 시수가 증가하였다. '전반적12년제의무교육강령(2013)'에 따르면 소학교에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어린 시절' 과목이 실설되어 전체적으로는 정치사상 교과 시간이 소폭 늘어났다. 국어, 영어, 수학, 체육은 우리나라와 교과명이 동일하지만, 우리의 과학, 실과, 음악, 미술은 북한에서는 각각 자연, 정보기술, 음악, 무용, 도화공작으로 부른다. 북한의 소학교에서는 사회 교과목이 존재하지 않고, 도덕은 '사회주의 도덕'으로 부르고 있다. 교과 비중은 우리에 비해 국어, 수학, 등의 기초과목과 정치사상교육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정보기술(컴퓨터) 교과는 1주 집중교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중등교육 과정
 
중등 교육과정은 기존 6년제였으나 2012년 학제 개편에 따라 낮은 단계와 높은 단계로 구분하여 초급중학교 3년과 고급중학교 3년으로 분리 운영되고 있다. 중등학교의 교육과정은 '지식 경제 강국'을 이끌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명목으로 '기초과학, 컴퓨터 기술, 외국어 교육’과 자립적인 학습능력과 창조적 능력의 배양, 실험실습 교육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편되었다.
 
개정 이전에는 중학교 재학 6년 동안 23개 과목을 교육하였으나 개정된 이후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의 교과목이 각각 16개와 22개로 분리 증대되었다.
 
초급중학교
 
초급중학교 과정은 주당 수업시간이 32시간이며 교육과정은 정규 수업시간 이외 과외 학습, 소년단 생활, 과외 체육 등으로 편성되어 있다. 북한은 초급중학교 단계에서 정치사상교과와 수학, 과학, 영어의 비중이 높으며, 대부분의 기초과목 비중이 높은 편이다. 초급중학교에서는 ‘김정은 혁명활동’과목이 신설됐고,‘자연과학’과 ‘음악무용’ 등의 통합 교과목이 도입되었다. 개정 이전의 '제도, 실습' 등의 과목이 ‘기초기술’ 과목으로, '컴퓨터' 과목이 통계, '그림 파일의 기초 및 응용'에 관한 부분을 포함하여 '정보기술' 과목으로 새롭게 편성되어 도입되었다. 소학교에서의 '자연'이 초급중학교에서는 '자연과학'으로 바뀌고, '도화공작'은 '미술'로 바뀌었다. 사회/도덕 계열 과목으로는 '사회주의 도덕'과 국내 중심의 내용을 다룬 '조선역사', '조선지리'를 배우고 있다.
 
고급중학교
 
고급중학교의 경우 주당 수업시간이 34시간으로, 교육과정은 정규 수업시간 이외 과외 학습과 청년동맹 생활과 과외체육 등으로 편성되어 있다. 고급중학교에서는 지도자의 '혁명 역사’, 국어문학,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영어 등 총 22개 과목 교육이 편성돼 있다. 교과목별로는 수학, 물리, 화학 등 자연과학 교과와 영어 교과의 비중이 높다. 고급중학교에서는 '김정은 혁명역사' 과목이 신설됐고, 세분화된 분과형의 교과목이 편성되어 초급중학교의 ‘자연과학’이 물리, 화학, 생물로 세분화되었다. 반면 초급중학교에서의 '국어'는 '국어 문학'으로, 초급중학교의 '조선역사'와 '조선지리'는 고급중학교에서 '역사'와 '지리'로 바뀐다. 그리고 초급중학교의 음악무용과 미술을 합쳐 고급중학교에서는 '예술' 교과를 배운다. 또한 초급중학교에서는 없던 ‘현행 당정책’, ‘심리와 논리’, ‘한문’, ‘공업(농업)의 기초’, ‘군사 활동 초보’ 등의 과목이 추가되었다. 북한에서는 외국어 교육의 경우 영어만 배우며, 제2외국어 과목은 따로 가르치지 않는다, '사회주의 도덕과 법', '역사', '지리', '심리와 논리'는 필수 교과로서 별도의 선택 교과군은 없으며, 지역 특성에 따라 선택하는 '공업(농업) 기초' 교과가 있다. 북한의 고급 중학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 진학보다는 졸업 후 직업을 갖기 위한 교과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북한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정보기술, 기초기술, 공업(농업)기초 교과를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 또한 북한에서의 '군사활동 초보' 과목은 대부분의 고교 졸업생들이 장기적인 군 생활을 하는 데 대한 준비 과목의 역할을 한다. 북한의 교육강령에는 교과 수업 이외에도 견학 1주, '붉은청년근위대' 훈련 1주, 나무심기 3주, 생산노동 9주 등의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고등교육 과정
 
대학의 교육과정은 학교와 전공별로 다양한데, 대체로 정치사상 교과, 일반 교과, 일반기초, 전공기초, 전공 등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정치사상 교과와 외국어, 체육 등 일반 교과는 전공과 무관하게 모두 이수해야 한다. 일반기초 과정은 전공과목과 전 대학에 규정된 공통 과목으로 구성된다. 전공기초 과정은 전공에 필요한 준비 과목으로 구성되며, 전공 과정은 지정과목과 선택과목이 있다.
 
최근 북한은 정보통신 및 컴퓨터 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대학에 컴퓨터공학부, 정보공학 강좌, 정보공학과를 설치하여 IT 중심 학부로 대학 제도 개편을 시도하였다. 또한 대학에서 정보교육, 생명과학, 나노과학기술 교육의 강화를 위해 여러 학과 및 학과목을 통폐합하여 새로운 학과와 학과목을 신설하고 이에 따른 교육과정안을 개편하고 있다. '평양컴퓨터기술대학'의 경우, 기존 프로그램공학부를 '지능정보공학부'로 전환하여 인공지능 교육 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북한 당국은 김정은 시기 '전민과학기술인재화'방침에 따라 고등교육 부문에서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교육체계와 내용, 방법을 결정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과학기술 교육의 질을 더욱 높이도록 전 사회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와 '기술전습체계'를 활성화하고, 전국의 도서관, 자연박물관, 과학전시관의 현대화를 실시해 나가고 있다.
 
또한 공장 근로자들이 사이버대학 수강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공장대학'에 '과학기술 보급실'을 확대하고, 2015년 10월에는 '과학기술 전당'을 설립하는 등 과학기술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북한 당국은 과학기술과 관련된 국제 교류에도 관심을 갖고,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과 학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평양과학기술대학'은 "과학기술, 경영분야 인력 양성을 통한 북한 국제화와 경제 자립 도모"를 목적으로 북한의 요청에 의해 남북 합작으로 2010년 10월에 설립된 이공계 특수대학이다.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는 전기공학(컴퓨터·통신·산업자동화), 농·생명공학, 국제금융·경영학 등의 전공이 있다. 2018년 3월 기준으로 재학·졸업생 1,100여 명 중 40명 정도의 우수 학생을 유럽·남미·중국 등에 유학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과학기술대학은 2011년부터 격년(2017년 취소)으로 미국, 호주, 독일 등 유명 학자들이 참가하는 국제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왔다.
  

출처 : 2023 북한이해(통일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