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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에서 대표까지 내림주가 올려준 나의 성공스토리 H통일전통주 제조업장 한서영 대표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0-12-24
조회수
688
  • 안녕, 나의 이웃 스물다섯 번째 탈북민 정착 이야기 밑바닥에서 대표까지 내림주가 올려준 나의 성공스토리 H통일전통주 제조업장 한서영 대표
  • 한서영(가명)씨는 충북 음성군에서 함경도 내림주를 빚는 H 통일전통주 제조업장 대표다. 그녀가 회사의 대표로 성공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내림주:가문의 전통주
  • 북한에서의 생활은 항상 어려웠다. 남편, 딸아이에 의지해 그럭저럭 꾸려 갔지만, 그녀에게 너무 큰 시련이 찾아왔다.
  • 혼자가 되다 그녀의 딸이 세 살쯤 되던 해, 불의의 사고로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 것이다. 마지막 한 가닥 실이 끊어진 느낌을 받은 모녀는 앞길이 캄캄해졌었다. 앞으로 난 딸과 어떻게 살아야 하지? 앞길이 보이질 않아.
  • 절망 속 딸을 위한 탈북 그녀 홀로 생활을 이어나가기는 쉽지 않았다. 그녀는 먼저 탈북해 한구겡 사는 친구로부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는 작은 희망을 안고 딸을 위한 탈북을 결심했다. 탈북해 한구겡 사는 친구 : 서영아, 딸이랑 한국으로 올래? 그래. 내 딸만큼은 좀더 나은 세상에서 살게 하자.
  • 바다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선택한 강릉 베트남, 캄보디아를 거쳐 어렵게 한국에 도착한 그녀는 첫 거처로 강릉을 선택했다. 하지만, 워킹맘인 그녀에게 강릉은 정착하기 쉽지 않은 곳이었다. 여긴 관광지라 식당일이 많이 필요해요. 오전10시~밤10시 근무인데, 아이 돌볼 수 있겠어요? 엄마랑 떨어진 환경에서 아이를 기를 수 없어. 일자리가 많다는 충북 음성으로 이사하자.
  • 딸을 위해 떠난 두 번째 정착지, 충북 음성 그녀는 농공단지가 많은 충북 음성에서 용역 일을 시작으로 자동차 부품회사에 입사했다. 하지만, 매일 직장에 출근하며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딸을 돌보기는 쉽지 않았다.
  • 도전을 잃깨워준 딸의 그림엽서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달은 직접 그린 그림엽서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그림을 배우고 싶어 했던 딸의 그림을 보자, 딸을 위해 창업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왜 계속 회사에 다닐 생각만 했지? 창업하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도 있고, 지금보다 더 벌어 딸아이 미술학원도 보낼 수 있을 꺼야!
  • 비무장 무기, 내림주 그녀는 인터넷을 이용해 창업 아이템을 찾아보았지만, 특별한 아이템을 찾을 수 없었다. 고민하던 그녀에게 고향에서 어머니와 빚던 내림주가 더올랐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성공할 수 없어.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뭘까? 내림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지 않을까?
  • 그녀는 H 가양주 연구소에 취업해, 다시 술에 대한 노하우를 익혔다. 틈틈히 창업가 판매에 필요한 주류 자격증을 취득했고, 2018년 7월, H통일전통주 제조업장을 설립했다.
  • 1% 부족한 맛 수많은 연습 끝에 만든 그녀의 내림주는 아쉽게도 부드러움이 부족했다. 그녀는 술에 들어가는 쌀과 물 등 재료 하나하나 체크하며 1년을 맛 개발에 힘썼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너무 힘들다. 하지만, 창업을 위해 조금만 더 힘내보자!
  • 음성의 특산물, 고추씨를 더해 완성한 내림주 우연히 찾은 방앗간에서 본 고추씨에 아이디어를 얻어, 그녀는 발효 가정에 고추씨를 첨가해보았다. 결과물은 놀라웠다. 고추씨가 강한 맛을 잡아, 술이 훨신 부드러워진 것이다. 고추씨가 들어가니 비타민도 풍부해지고 더 부드럽기까지 해 고추씨가 확실히 발효 과정에서 강한 맛을 잡아주네요.
  • 현재 그녀의 내림주는 고객들에게 맛을 물론 영양까지 풍부하다고 입소문을 탔고, 남북하나재단으로부터 영농지원금을 받아 농사지은 천년초로 새롭게 개발한 막걸리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북한에서 어머니와 빚던 가문의 내림주는 절 밑바닥에서 대표의 자리까지 올려줬어요. 비로소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성공하고, 딸과 잘 정착할 수 있게 된 것은 이 나라 덕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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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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